메뉴

"금연 위해 전자+일반담배 혼용?" 발암물질 노출, 일반담배 흡연자와 비슷

 

[IE 사회] 전자담배과 일반담배(궐련)를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소변 내 발암물질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4월 '단독 사용'(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각각 단독 사용), '이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삼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하고 총 3004명 모집해 1차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그해 9월 2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 때 궐련 또는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1차 371명에서 2차 223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궐련 단독 사용자의 약 28%는 궐련과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신종전자담배 흡연행태로 전환했다.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 때 146명이었으나 2차 311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또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는 궐련(3.5±2.1점) 단독사용자, 궐련형 전자담배(3.2±1.8점) 단독사용자, 액상형 전자담배(2.9±1.8점) 단독사용자 간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궐련을 포함하는 이중·삼중 사용자는 발암물질(NNK) 노출지표(NNAL)을 포함한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 수준이 궐련 단독 사용자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