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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국내 주식 13.5조 순매도 '사상 최대'

[IE 금융]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3조5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 월간 순매도 규모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4500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9조 원)을 넘어선 수치인데, 지난 2월(3조2250억 원)에 이은 두 달째 팔자세다. 외국인이 매도한 국내 주식 규모가 한 달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이 가진 국내 주식의 총금액도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468조7000억 원으로 작년 12월 593조2000억 원, 올 1월 581조5000억 원, 지난 2월 545조1000억 원 등 4달 연속 줄었다. 특히나 지난달 보유금액은 2016년 이후 4년 만에 최소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5조5000억 원 ▲영국 1조9000억 원 ▲룩셈부르크 1조7000억 원 ▲케이맨제도 1조7000억 원 ▲프랑스 800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5000억 원, 말레이시아도 2000억 원 매수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197조5000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의 42.1% 차지했다. 이어 ▲영국 36조 원(7.7%) ▲룩셈부르크 30조 원(6.4%) ▲싱가포르 25조9000억 원(5.5%)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7조3990억 원 순매수했는데, 만기상환 3조8180억 원의 영향으로 총 3조581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4조2000억 원을 순투자한 아시아가 제일 높았다. 반면 ▲미주(8000억 원) ▲중동(1000억 원) ▲유럽(1000억 원)은 순회수했다. 채권 보유규모로는 아시아가 58조5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3.9%였으며 유럽 46조2000억 원(34.7%), 미주 10조8000억 원(8.1%) 순이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