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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용 쇼크' 홍남기 부총리 "무거운 책임감 느껴…내주 대책 발표"

 

[IE 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충격은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를 받아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용안정정책 패키지를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날 오전 발표된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26만 명(363.4%) 급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작년 3월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 역시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5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이같은 고용동향 결과를 점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후 홍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수많은 경제지표를 접하지만 고용지표는 그 느낌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며 "민생의 근간은 사람과 일자리이며 고용지표는 민생 여건을 판단하는 가늠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용보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분들이 처했을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고용 한파가 우리 고용시장에 확산될 수도 있기에 지금의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재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는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그간 고용안정정책 패키지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추진하고자 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