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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車보험 가입자 31% '언택트' 선호…"올해도 늘어난다"

 

[IE 금융]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인터넷·모바일과 같은 '언택트(비대면)'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저렴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늘어난 것.

 

27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자동차보험 시장동향'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보험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하는 CM채널 가입대수 비중은 전년 대비 4%포인트 늘어난 31.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M채널 수입보험료 22.1% 증가한 3조 원, 점유율은 3.6%포인트 뛴 27.2%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CM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4%로 전년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손해율 적정선인 77~78% 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입 기간을 지난해로 한정한 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조1000만 원인 반면 지급 보험금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14조7000만 원으로 집계뙜다. 인적담보 보험금이 15.7% 증가한 영향이다. 물적담보 보험금은 4.4% 늘었다.

 

같은 기간 지난해 대인담보 건당 보험금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435만7000원으로 대물담보(7.6%)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상환자가 계속 늘었으며 병원치료비에서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가 증가(28.2%)한 게 큰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단순 타박상과 염좌가 주요 상해인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해 12급 환자의 97.1%는 척추염좌와 단순염좌, 14급 환자의 64.2%는 단순 타박상이었다. 이들 경상환자의 한방진료비 비중은 66.5%였다. 이는 양방 진료비 규모의 약 두 배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 증가는 향후에도 자동차보험 건당손해액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행거리를 고려해 보험료를 납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마일리지특약 가입률은 전년 대비 6.4%p 증가한 62.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와 공임·도장비가 증가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하고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는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요불급한 보험료 인상 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계속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