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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순매수 역대 최대…'주알못' 위한 미국 주식 거래 팁은?

 

최근 글로벌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자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주식 직구족'이 늘고 있습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27일 예탁원을 통한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20억1255만 달러(약 2조4500억 원)로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4월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18억4791만 달러(약 2조 2609억 원)로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의 92.82%를 차지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133.92% 급증한 수치라고 하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해외주식 순매수액 순위도 눈에 띄는데요. 완구·보드게임 및 온라인 교육 업체 해즈브로는 3월만 해도 순매수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지난달 2억2602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하며 애플(4위), 테슬라(20위) 등 대형 기술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유망주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 매수 릴레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중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관심이 많은 만큼 미국 주식 거래 시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들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주식거래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해외주식거래를 신청해야 하는데요. 간혹 미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면 안 되는지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는 외국환관리법에 위배되므로 국내 증권사를 이용해 거래해야 합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투자금을 환전해야 하는데요. 외화가 있다면 바로 입금하면 됩니다. 단, 증권사의 환전 서비스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네요.

 

주식 거래가 처음이라 어떤 증권사를 선택할지 고민이라면 증권사별 최소 수수료율과 환전 수수료를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은데요. 국내 주식 수수료는 거의 무료거나 또는 0.01%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해외 주식 수수료는 온라인 0.25%, 오프라인 0.5% 내외 수준입니다. 

 

또 최소 수수료를 책정하는 증권사가 있고 폐지한 회사도 있기에 잘 살펴봐야 하는데요. 만약 최소 수수료가 5달러이고 수수료율이 0.25%인 증권사에서 100달러를 거래할 경우 25센트가 아닌 최소 수수료인 5달러를 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때문에 소액 투자자라면 최소수수료를 받지 않는 증권사를 선택해서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거래소는 크게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거래소(NASDAQ) ▲OTC마켓(Markets)으로 나뉘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대형주들이, 나스닥에는 IT 중심의 기업이 상장됐으며 OTC마켓은 장외시장을 의미합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이 중 OTC마켓은 기업공시 의무가 없어 정보를 구하기 어렵고 유동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 전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차 탓에 거래시간이 다른데요. 서머타임(여름철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 기간에는 국내 기준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그 외에는 밤 11시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됩니다. 참고로 미국 서머타임은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 주식과 다르게 하루 중 상·하한가의 제한이 없는데요. 변동 폭이 큰 만큼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또 국내 주식시장과 다르게 동시호가 제도(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시간대 접수된 주문을 개장과 동시에 단일 가격을 적용하는 제도)가 없어 장전에 거래되던 종목 가격이 그대로 정규장으로 넘어오는데요. 때문에 개장 전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보통 장외거래시장은 정규장 시작 전 1시간30분 동안 열린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결제기준일도 시차 문제로 주문 체결 후 결제일까지 3일이 소요됩니다. 우리 시각으로는 2일째 밤에 결제가 이뤄져 시차를 고려하면 월요일에 매도한 금액은 금요일 오전에 출금할 수 있다네요. 중간에 미국 공휴일이 있거나 국내 공휴일이 있으면 그 기간만큼 결제일이 연장됩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거래 통화는 달러이므로 호가 단위도 0.01달러부터 시작하는데요. 국내주식은 종목코드가 숫자지만, 미국 주식은 알파벳 코드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종목코드는 GOOGL, 애플은 APPL, 페이스북은 FB, 아마존은 AMZN인데요. 보통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은 1~3자리며 나스닥은 4자리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차트 색상도 미국과 국내 시장의 큰 차이점인데요. 미국 시장에서 상승은 블루, 우리나라는 레드를 사용합니다. 반대로 미국 시장에서 하락은 빨간색, 한국은 파란색인데요. 미국에서 파란색을 상승 표시로 사용한 이유는 과거 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칩이 파란색이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우량주를 블루칩(Blue chip)이라고 일컫는 것도 일맥상통합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한 후 수익이 발생했다면 양도소득세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양도세 과세대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도한 주식의 매매 차익인데요. 1년간 실현한 총 수익에서 총 손실을 뺀 금액에 250만 원 공제 후 22%(지방세 포함)를 납부하면 됩니다.

 

양도세는 분류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신고 대상자들에겐 해외주식이 절세에 유리할 수 있는데요. 소액 투자자의 경우에도 수익금 250만 원까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세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