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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순익 3.2조…전년比 17.9% 감소

 

[IE 금융] 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이 3조2000억 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초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최저 수준인 데다 부동산시장 둔화와 수출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전년 1분기 4조 원보다 7000억 원(17.8%)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3000억 원 늘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가치 하락으로 영업외손실이 4000억 원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별로 보면 일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5000억 원 대비 2% 늘었다. 시중은행은 2조2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3.8%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3000억 원으로 13.4% 하락했다. 인터넷은행은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특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조4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53.8% 급감했다.

 

항목별로 살피면 대손비용이 1조 원으로 전년 동기 7000억 원 대비 42.5% 뛰었다. 작년 1분기 조선업과 관련한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전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외손실도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000억 원보다 두 배 확대됐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이자이익(10조1000억 원), 비이자이익(1조7000억 원), 판매비와 관리비(5조6000억 원)가 소폭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도 1조1000억 원으로 5.2% 축소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