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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알보칠·화이투벤' 판매 셀트리온, 금투업계 '알짜' 사업에 긍정적 시선

 

[IE 경제] 셀트리온(068270)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 지역) 의약품 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금융투자업계가 긍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셀트리온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인 11일 다케다의 아태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을 3324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등 9개 아태 지역에 다케다가 판매하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가졌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추후 9개 시장에 ▲네시나(글로벌 신약)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부터 우리가 잘 아는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망을 통해 진행되며 제품 생산은 우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 제조사를 이용한다. 이후 기술 이전 과정을 거쳐 셀트리온제약 생산시설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며 올해 4분기 내 사업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 확대를 통해 2024년 케미컬의약품 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케미칼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다"며 "미국, 유럽 외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고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용이해졌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 지속적으로 케미컬 사업 강화를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영업양수도 계약 발표는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셀트리온의 복합제(개량신약) 개발 역량과 다케다제약의 당뇨, 고혈압 제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복합제를 개발함으로써 더 큰 매출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오리지널 제품으로 아태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게 됐다"며 "추후 특허만료 시 복합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제품의 다양화로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