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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유가 급등 덕분

 

[IE 경제]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다시 하락세지만,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2(2015년 100 기준)로 전월 101.98 대비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2~4월까지 연속 내리다가 5월 재난지원금 효과 덕분에 보합, 다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이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6월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 대비 33.9% 급증했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물가는 1.0% 뛰었다. 서비스물가지수도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다. 

 

금융 및 보험 물가 중에서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정보통신 및 방송 부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물가도 4.3%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축산물 중에선 쇠고기(-5.9%), 돼지고기(-1.2%), 달걀(-6.2%)이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도 배추(-32.5%), 감자(-37%), 양파(-25.2%) 등의 가격이 내렸다. 수산물도 물오징어(-30.1%), 우럭(-21.8%)을 중심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 강환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쇠고기, 돼지고기는 지난달 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났다"며 "쇠고기는 등급판정 두수가 0.6% 늘었고 돼지고기의 공급량은 소폭 줄었지만 5월달 가격이 많이 상승한 데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