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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위탁경영 연장' 안방보험 새해 자산 매각 '가속화'

허씨앤건강보험, AB리스 비롯 자회사 매각 '박차'
은보감회 오는 2020년까지 위탁경영 지속

[IE 금융] 1년 더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을 감내해야 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이 자산 매각과 글로벌 투자규모 축소 계획의 일환으로 허씨에건강보험(Hexie Health Insurance)을 중국의 후지아그룹(Fujia Group)에 매각할 계획이다.

 

26일 여러 보험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후지아그룹은 허씨에건강보험 매각을 위한 최종 세부사항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 이슈는 작년 센츄리증권(Century Security) 지분 91.65%를 매각한 데 이어 두 번째 주요 자산 처분으로 꼽힌다. 허씨에건강보험은 중국에서 질병관리, 장애관리, 의료, 사고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우 전 회장이 경제범죄에 연루되자, 지난해 2월부터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한시적으로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고자 힘쓰고 있다. 해외 자산 매각과 동시에 중국 내 비보험 계열사를 파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

 

또 은보감회는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Vivat)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JP모간을 선정한 데 이어 약 20억 유로의 희망가를 책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블랙스톤, CVC, 신벤(Cinven) 등 국제 사모와 네덜란드 보험사 아혼(Aegon), ASR 및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가 비밧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 더해 안방보험 자회사 안방생명보험과 청두농촌상업은행은 22일 허난(河南)성 소규모 은행인 중위안은행과 건설업체에 AB리스 100%를 47억4000만위안(7억5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위안은행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거래는 규제승인을 받은 후 20영업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자산 처리에 속도를 붙인 은보감회는 23일 안방그룹의 위탁경영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위탁경영 인수성과를 공고히 하고 안방보험그룹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보험법 146조에 의거해 2019년 2월 23일부터 2020년 2월 22일까지 안방보험그룹의 위탁경영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은보감회 측의 제언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