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당국, 지역투자 잘한 은행 발표…농협·기업은행 '최우수'


[IE 금융] 금융사의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에서는 전북은행, 저축은행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가장 우수했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은행은 향후 지방자치단체 시금고 선정에서 유리하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세종 ▲경북 ▲경남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부산 ▲대구 ▲광주 ▲경남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이었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정부가 금융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고자 지역 내 대출과 같은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 도입돼 첫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 뒤이어 좋은 평가를 받은 은행은 신한은행(3곳), 국민은행(3곳), 하나은행(2곳)이었다. 대형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단 한 곳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지 못했으며 SC제일은행은 일부 지역에서 영업점이 없는 한국씨티은행보다 더 점수가 낮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최우수였다. 또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에서 대부분 최우수나 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저축은행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최우수 등급을 얻었다. 이 외에도 오케이·SBI(2곳), 예가람·JT친애·페퍼·웰컴(1곳) 등이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이었다.

 

이번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는 지자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때 반영된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지역재평가 결과를 3% 반영하라고 관련 예규를 개정한 바 있다. 부산은 하반기 금고선정 때 자체평가와 함께 지역재평가 결과를 총 7%, 제주교육청은 4%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부산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농협·기업·국민·부산은행은 부산시 금고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시 주금고(1금고)는 부산은행이, 부금고(2금고)는 국민은행이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평가지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북을 위한 금융사의 지원활동을 반영해 지역 내 금융인프라 투자 실적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