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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코로나19에 깜짝 인사…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부회장 퇴진

 

[IE 산업] 롯데지주가 창사 이후 첫 비정기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안에는 '40년 롯데맨'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 부회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롯데지주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그룹의 생존을 위해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롯데지주의 2인자이자 신 회장의 30년 지기로 알려진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났다. 황 부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지주 부회장까지 오른 40년 롯데맨이다.  

 

이에 롯데 측은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 역할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는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사장이 발탁됐다. 이 사장은 지난 198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07년 잠실점장을 맡았으며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대표 3인 체제로 전환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와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며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롯데지주도 내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됐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영혁신실장에는 롯데렌탈 이훈기 대표가 임명됐다. 현재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한다.  

 

여기 더해 롯데물산 김현수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은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뽑혔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