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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장마에 농산물값 급등…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2 상승

 

[IE 경제]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껑충 뛴 탓에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보다 0.2% 상승한 102.68였다.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0.8% 하락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6월보다 3.7% 오른 125.49를 나타냈다. 수산물이 0.1% 내렸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6.6%, 3.3% 올랐기 때문이다. 수산물에서는 냉동오징어(-2.9%), 갈치(-21.5%), 농산물과 축산물에서는 상추(66.3%), 배추(21.2%), 돼지고기(3.1%), 닭고기(3.4%)를 중심으로 가격이 변동됐다. 

 

이에 대해 한은 강환구 물가통계팀장은 "7월 중순에는 고온 현상이 있었고 이후 장마 영향으로 농산품 가격이 올랐다"며 "장마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달에도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공산품 물가지수는 석탄·석유 제품과 제1차 금속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6월보다 0.4% 뛰었다. 제트유(36.6%)와 벙커C유(11.9%), 동1차정련품(9.5%)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외에도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 증기가 내려 가격이 4.1% 떨어졌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5%)와 중간재(0.4%)를 중심으로 6월 대비 0.6% 증가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6월보다 0.1% 상승세를 보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