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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 BTS' 품은 빅히트, IPO 일정 공개에 금투업계 '들썩'

 

[IE 금융]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구체적인 IPO 일정이 공개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일 빅히트는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7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일 공모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5~6일 실시한 뒤 다음 달 중 코스피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2월 설립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해 가수 이현,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됐다. 또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도 품었다.

 

최근 소속 아티스트 BTS는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 우리나라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 원, 영업이익은 987억 원, 순이익은 724억 원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각각 2940억 원, 49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향후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의 확장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아티스트 및 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소식에 빅히트의 예상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국내와 함께 일본 팬덤의 성장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2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플레디스는 2021년 500억 원까지 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세븐틴의 최근 높은 성장세가 빅히트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빅히트는 빌보드 핫 100 차트 최초 석권 및 탈아시아 공연 비중 50%, 누적 음반판매량 3000만 장에 육박하는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명실상부 압도적 1위 연예기획사"라며 "이종산업이나 압도적 1위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35~40배를 저점으로 움직이고 최종 비교사로 선정된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보다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빅히트의 밸류에이션은 전언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