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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 전년比 5.3% 상승…송편·돼지고기 '껑충'

 

[IE 산업]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5.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와 송편이 20% 이상 올랐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 추석 제수용품 가격(4인 가족 기준)은 27만4768원으로 지난해 1차 추석 제수용품 가격 조사 당시 26만979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 센터는 최근 서울 25개 구에서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기업형 슈퍼마켓(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4개 품목 중 17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 7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송편(1㎏ 기준)으로 지난해 1만1827원에서 올해 1만5013원으로 26.9% 뛰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햇배(3개 기준)로 지난해 1만2832원에서 올해 1만951원으로 14.7% 떨어졌다.

 

다만 햇사과와 곶감은 각각 4.6%, 6.8% 전년 대비 가격이 올랐다. 햇배는 지난해 상승률이 46.8%로 매우 높아 올해는 하락률이 컸으나, 2018년과 비교하면 25.3%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과일뿐 아니라 축산물 품목의 가격 상승도 이번 추석 제수용품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돼지고기 뒷다리 다짐육(600g 기준)이 23.4%, 수육용 돼지 목삼겹(600g 기준)이 18.1% 뛴 것. 달걀(30개, 일반란)값도 15.7% 올랐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축산물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10.2% 상승한 것으로 미뤄볼 때, 축산물의 수급안정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665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일반 슈퍼마켓 24만2801원 ▲대형마트 28만2491원 ▲SSM 29만6425원 ▲백화점 40만8301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과 SSM, 대형마트는 각각  48.6%, 7.9%, 2.8%는 비쌌고 일반슈퍼마켓과 전통시장은 11.6%, 24.8% 저렴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추석 성수기를 맞이해 지나치게 높은 유통마진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물가감시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