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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 로비 의혹 사실무근" 정면 반박

 

[IE 금융]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16일 NH투자증권은 "펀드 운용상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관련자들을 즉각 검찰에 고발한 당사자임에도 갖은 루머에 억지로 연결지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자사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작년 3월 옵티머스 대체투자 정영제 전 대표를 접견한 일에 대해서는 경기도 봉현 물류센터 PF에 대한 대출 가능 여부 문의 건이었으며 당사 부동산 부문 실무진과 미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무 검토 결과, 해당 문건은 이미 기한의 이익상태(EOD)로 거액의 질권설정이 돼 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4월 담당 실무자가 해당 건에 대해 유선으로 정 대표에서 직접 대출 불가를 통보했다"며 "그 이후로 만난 적이 전혀 없고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내용은 일체 언급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제 전 대표가 본인이 주도하던 물류센터 PF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에게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팔게된 게 본인의 로비에 의해 가능했다'고 거짓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상품판매 승인 절차 등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25일 첫 미팅 및 상품 소개→6월7일 당사 판매상품 투자제안서 수령→6월11일 Q&A 미팅 등 1개월 이상의 내부 검토 후 6월13일 정상적인 내부 심사절차를 거쳐 첫 판매 개시했다"며 "김재현의 검찰 진술에만 의지해 보도되는 '초고속 승인'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상품구조와 짧은 만기 등이 당사 고객의 보수적인 성향과 일치해 1회차 판매 당시 각 영업점으로부터 요청이 쇄도해 향후 지속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판단했다"며 "명확한 리스크 점검 차원에서 6월18일 상품승인소위원회를 거쳐 본격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 본사 부서장이 영업점에 '잘 부탁한다'고 발언한 내용은 옵티머스 측에 관계 법인이 해당 펀드를 가입할 의향이 있다며 가입 절차 문의차 본사 펀드담당 부서장에게 연락했는데, 이후 해당 부서장이 영업점 센터장에게 연락해 법인고객이 계좌 개설하러 갈 테니 '일처리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재현 대표의 자사 정영채 사장 접촉 및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점심 자리는 애초 서울대 AMP 동기인 김진훈 이사장과의 선약이었으나 예정에 없던 김재현 대표 등이 동석하게 되면서 우연히 식사하게 됐다"며 "김 대표를 그날 처음 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장소는 회사가 운영한 팝업 스토어였는데, 타인에게 100% 오픈된 장소로 착석자리 배치 등 고려 시 현장에서 옵티머스 로비는 전혀 불가능한 환경이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점심이 있었던 지난해 6월26일은 이미 옵티머스 펀드의 제안서를 받은 뒤 내부 검토 후 승인 절차를 거쳐 판매를 시작한지 약 2주일이 지난 시점이라고 해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