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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까리 머리 긁적' 해외서 카드 긁을 때 '꼭' 알아야 할 팁은?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얼마일까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192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17년 171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인데요. 지난해 실적을 연평균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21조1535억 원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수는 총 6384만 장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결제액이 늘어난 이유는 해외 여행객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3% 뛰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꼭 알아야 할 팁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겸용 카드로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보통 전 세계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자, 마스터카드 제휴 카드를 택하는데요. 이 두 브랜드 모두 해외 결제 수수료가 1%였지만 비자는 지난 2017년 1.1%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아멕스는 위 두 브랜드에 비해 가맹점 수는 부족하지만 호텔, 항공, 여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고급화 전략 덕분에 해외 결제 수수료도 1.4% 정도입니다. 

 

JCB와 유니온페이와 제휴된 카드도 종종 있는데요. 우선 JCB는 일본 국제 브랜드로 약 190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주나 유럽에서의 가맹점은 많지 않지만, 일본이나 아시아 지역에 갈 소비자들에게 유용하죠. 이 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는 1%입니다. 

 

유니온페이는 중화권 브랜드인데요. 2017년 0.8%로 해외 결제 수수료를 올렸지만, 타 국제 브랜드보다 여전히 낮습니다. 그래서 중화권 국가로 떠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둘 중에서는 신용카드가 더 효율적입니다. 해외에서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할 때 보증이 필요하면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결제를 취소하기 어려운데요. 취소해도 지불했던 돈은 한 달 정도 통장에 묶입니다. 

 

출국 전에는 반드시 IC카드의 칩 비밀번호(PIN)이 등록됐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해외 일부 가맹점에서는 IC카드를 단말기에 꽂은 뒤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승인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카드를 발급할 경우 카드 비밀번호와 PIN을 동시 등록해줘 동일한 경우가 많겠지만 그래도 확인은 필수겠죠. 간혹 여섯 자리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해외 가맹점이 있는데요. 이때는 네 자리 비밀번호에 뒤에 숫자 '00'을 입력하면 됩니다.

 

해외여행 중 유심을 사서 쓰는 사람의 경우 가족번호로 결제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야 안전한데요. 유심을 갈면 전화번호가 달라져 결제 내역이 문자로 오지 않아 의심스러운 결제가 발생해도 알 수 없게 됩니다. 만약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 번호로 서비스를 신청한다면 불상사를 막을 수 있겠죠.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원화로 결제하면 이중 환전(DCC)이 발생하는데요. 간혹 가맹점에서 'KRW(원화)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워 유도해도 반드시 로컬 커런시(Local Currency)라고 통보해 현지 통화로 결제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야 합니다. 결제 후 영수증에 KRW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들여야죠. 

 

카드 불법 복제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사설 ATM을 통한 카드 불법 복제가 성행함으로 함부로 ATM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울러 국내에 돌아올 경우 해외 카드 사용을 정지시키면 카드의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