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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사 건전성 악화 가능성 있어"

 

[IE 산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금융사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기획재정부(기재부) 김용범 제1차관은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사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사 스스로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제언했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9월 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0.3%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3.8%로 작년 말 대비 0.1%포인트(P)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금융사 건전성은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차관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수출과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격상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김 차관의 설명이다.

 

또 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2602.59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8년 1월29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에 대해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 소식,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11월 들어 미 대선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경제 봉쇄를 재개해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