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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3년…전년 比 0.6년 증가

 

[IE 사회]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 수명이 83.3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10년 전과 비교해 3.2년 증가했다. 또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년 이상 길었다. 

 

1일 통계청은 지난해 성·연령별 사망자 수와 주민등록인구 등을 근거로 한 '2019년 생명표(lifetable)'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표다. 이 표는 ▲장래 인구추계 작성 ▲보험료율 책정 ▲연금 비율 산정 등에 활용된다.

 

이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지난 2018년 대비 0.6년 늘었다. 여아 기대수명은 86.3년, 남아 기대수명은 80.3년으로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0.6년, 0.5년 늘어나 사상 처음 기대수명 80세를 넘어섰다. 

 

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자의 기대수명은 2.9년, 남자는 2.2년 더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여자 기대수명이 한국보다 더 긴 나라는 일본(87.3년)이 유일했다. 남자의 경우 스위스(81.9년), 일본(81.1년), 스페인(80.7년)이 한국보다 수명이 길다.

 

특정 연령에서 남은 수명을 뜻하는 기대여명은 전 연령층에서 길어졌다. 지난해 기준 20세와 40세는 향후 63.7년, 44.2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0.6년, 0.5년씩 늘어난 수치다. 60세와 80세 기대여명도 전년 대비 늘어난 25.7년, 9.7년이었다.

 

지난해 출생아의 장래 사망원인은 암(21.1%), 심장질환(11.7%), 폐렴(10.2%) 순이었다. 남성은 암이 27%로 가장 높은 사망 확률을 차지했으며 2018년 대비 증가 폭(0.7%포인트)도 가장 컸다. 여성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6.2%로 가장 높았지만, 알츠하이머(0.6%포인트)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녀 모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11.0%, 여자가 9.9%"라며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