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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503명 퇴직 신청…은행권 희망퇴직 '규모 확대' 전망

 

[IE 금융]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권에 희망퇴직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총 50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청자 수는 지난해 356명보다 147명 많다. 

 

농협은행은 올해 보상 기준을 지난해보다 상향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 치,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에게 20개월 치를 지급했는데, 올해는 만 56세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 만 40세 이상의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에게 20~39개월 치 퇴직금을 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명예퇴직자에게 전직 지원금도 제공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만 56세 직원에게만 전직 지원금 4000만 원과 농산물상품권 1000만 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여기 더해 만 48∼55세 직원에게도 농산물상품권 1000만 원을 주기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도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 은행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는데, 상무보는 최대 32개월, 이사대우는 최대 36개월, 부장 이하는 최대 38개월 치 월급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자녀학자금은 자녀 2명까지 최대 2000만 원이며 1인당 2000만 원의 창업지원금도 제공한다. 아울러 특별퇴직자에게는 재취업지원서비스도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노사 합의에 거쳐 이달 말에서 내년 1월께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시중은행은 통상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필요 인력이 줄어들면서 조직 슬림화를 위해 더 좋은 퇴직 조건을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신규 채용도 축소하는 추세다. 올해 신한·국민·우리·우리·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에 새로 입사한 직원은 약 2000명으로 지난해 2779명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