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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78% 연봉 3000만 원 이하…47%는 월세살이

 

[IE 경제] 비혼과 이혼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30%를 넘어선 가운데 이들 중 78%는 연소득 3000만 원 미만이었으며 47.3%는 월세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2034만3000가구)의 30.2%였다. 1인 가구는 지난 2015년 520만 가구(27.2%), 2016년 540만 가구(27.9%), 2017년 562만 가구(28.6%), 2018년 585만 가구(29.3%)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넘어섰고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8.2%를 차지했으며 30대(16.8%), 50대(16.3%), 60대(15.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1인가구 가운데 60살 이상 비중은 45.3%이었으며 남자 1인가구 가운데 60살 이상은 21.6%였다. 반면 남자는 1인가구 중에서 30~50대 비중이 58.1%로 여성 30~50대 비중 36.5%보다 많았다.

 

2018년 기준 1인가구의 연소득은 211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 올랐다. 이는 전체 가구 소득 5828만 원의 36.3% 수준이다. 소득액별로 보면 연소득 1000만~3000만 원 미만이 44.2%였다. 이어 1000만 원 미만 33.9%,  3000만~5000만 원 미만 14.4%, 5000만~7000만 원 미만 4.8%, 7000만 원 이상 2.7% 순이었다.

 

지난해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 245만 원 대비 58% 높았다. 비중은 주거·수도·광열에 17.9%, 음식·숙박 16%, 교통 13.1% 순이었다.

 

또 지난해 기준 1인가구 자산은 약 1억6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부채는 2089만 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었다.

 

지난해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 비중이 가장 컸으며 자가는 30.6%, 전세 15.8%, 사글세를 비롯한 보증금 없는 월세가 9.3%였다. 월세는 전년보다 1%포인트, 자가는 0.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전세 비중은 1.5%포인트 상승했다.

 

1인가구의 주거면적은 40㎡ 이하가 53.7%로 절반을 차지했고 60~85㎡가 17.1%, 40~50㎡가 11.1%였다. 1인가구가 가장 먼저 필요한 주거지원을 보면 전세자금대출이 29.9%로 가장 많았고 월세보증금(21%), 장기 공공임대주택(16.7%) 순이었다.

 

지난해 1인가구의 간편식 구입 주기 전체 가구에 비해 더 많았다. 1인가구 중 간편식 구입을 '주 1회 이상'하는 사람은 47.7%였다. 이는 전체 가구(40.7%)보다 7%포인트 높다. 또 1인가구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9.8%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뛰었다.

 

1인가구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27.1%로 전체 세대(28.8%)보다 낮은 반면, 불만족도는 전체 세대(24.2%)보다 높은 27.8%를 기록했다. 불만족하는 이유에는 경제적부담(52.5%)가 가장 컸다.

 

작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약 87만9000가구로 수급 대상 가구의 68.6%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1인가구의 의료비는 연간 88만4000원으로 18살 이상 인구의 의료비 64만 원의 1.4배 수준이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