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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갈등에 매각설까지 첩첩산중' 교보생명 "공동매각설 사실무근"

"금융지주와 접촉 중" 신창재 회장·FI 지분 공동매각설 제기
교보생명 "업무상 배임에 해당…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은 상황"


[IE 금융] 현재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 부닥친 교보생명이 매각설에 휩싸이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FI의 지분을 여러 금융지주에 공동매각하기 위해 교보생명이 협상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교보생명은 "공동매각설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회사 관계자가 최대주주 개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금융지주와 접촉해 지분매각 협상을 벌인다는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신 회장과 FI는 풋옵션 적정가격을 논의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FI들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지분을 사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시 보유 지분을 신 회장에게 되파는 풋옵션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IPO는 보험업 환경 악화, 시장 포화와 같은 이유들이 겹치면서 미뤄졌다. 결국 FI는 지난해 말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한 지분을 40만9000원에 사라고 신 회장에게 요구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은 "이번 풋옵션 협상은 당사 최대주주 개인과 FI 간 협상으로서 법률대리인들이 선임돼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6일 윤열현 현 상임고문을 보험영업총괄(대외활동 포함) 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교보생명이 사장을 선임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FI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신창재 회장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조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교보생명에서 마케팅담당 부사장, FP채널담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