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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대부업…상반기 대출잔액, 전년比 5.5% 감소

 

[IE 금융] 지난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올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와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57만5000명으로 전년 말 177만7000명보다 20만2000명(11.4%) 줄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지난 2015년 말 267만9000명에 이어 꾸준히 줄어 4년6개월 만에 약 110만 명이 감소했다. 올 6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5조 원으로 작년 말보다 9000억 원(5.5%) 내려갔다. 2018년 말 17조3000억 원까지 늘었던 대부업 대출잔액은 2019년 15조9000억 원으로 줄어든 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 측은 "대부업 축소의 원인으로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39.0%에 달했던 법정 최고금리는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난 2018년 2월까지 세 차례(39.0%→34.9%→27.9%→24.0%)에 걸쳐 인하됐으며 내년 7월에는 20.0%까지 4.0%포인트가 인하된다.

 

대부이용자의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 원으로 전년 말 896만 원보다 약 50만 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8502억 원(52.2%)이었으며 담보대출은 7조1929억 원(47.8%)이었다.

 

신용대출은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심사 강화, 신규 영업 중단으로 전년 말 대비 11.9% 감소했고 담보대출은 3.8%포인트 증가했다. 대부업권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으로 다변화된 것이다.

 

6월 말 기준 대부업권의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전년 말 17.9% 대비 0.9% 하락했다. 연체율은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 원 이상) 기준 8.6%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등록 대부업자 수는 8455개(대부중개업자 포함)로 전년 말 8354개 대비 101개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대부업체 수는 122개 줄었지만 지자체 등록 대부중개업자가 223개 많아졌다.

 

금감원은 "대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 채권 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