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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81개월 연속 흑자'…흑자 규모는 '내리막길'

[IE 경제] 경상수지가 8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며 경상수지가 2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알렸다. 이는 2012년 5월 이래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그러나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6억1000만 달러로 작년 1월 75억5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493억8000만 달러, 수입은 437억7000만 달러로 각각 5.4%, 2.0%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수출의 경우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하락과 중국, 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 확대 등의 원인으로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수입 감소세는 원유 도입단가가 하락세로 전환됐고 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올 1월 서비스수지는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 등에 힘입은 36억1000만 달러로 전년 1월보다 적자 규모가 내려갔다. 여행수지는 18억6000만 달러 적자지만 지난해 1월보다 개선된 수치다. 이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 수 증가세가 지속했기 때문.

 

또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0억 달러 뛰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6억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0억7000만 달러 상승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여파"라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