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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두 달째 주식 '팔자'…차익 실현·게임스톱 영향

 

[IE 금융]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600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늘어나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23조 원 이상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상장주식 2조65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23조6000억 원 늘어난 787조9000억 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한때 3200선까지 돌파하는 것과 같이 국내 증시가 급증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뉴욕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선 게임스톱 이슈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확대한 영향도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3조6000억 원), 중동(2000억 원)이 순매도했으며 아시아(1조2000억 원)와 유럽(1조 원)이 순매수했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3조4000억 원), 케이맨제도(5000억 원)가 팔아치웠고 싱가포르(1조6000억 원), 아일랜드(9000억 원)가 사들였다.
 
또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3조798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2조6400억 원을 만기상환하며 총 2조1580억 원을 순회수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4000억 원)와 중동(3000억 원), 미주(400억 원)에서 순투자했으며 유럽(1조3000억 원)이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74조9000억 원(49.5%), 유럽 44조2000억 원(29.2%), 미주 12조9000억 원(8.5)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국채에 8000억 원, 통안채 1000억 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122조9000억 원(81.0%), 특수채 28조6000억 원(18.9%)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2000억 원), 1~5년 미만(1조2000억 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1조3000억 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전달 말 현재 잔존만기1~5년 미만 채권은 61조3000억 원(40.4%), 5년 이상 47조8000억 원(31.6%), 1년 미만은 42조4000억 원(28.0%)을 보유 중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