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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5만 원권 유통수명 전년比 '껑충'

 

[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5만 원권을 비롯한 지폐 유통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은행(한은)의 '2020년 은행권 유통 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 원권의 유통수명은 174개월(14년 6개월)로 나타났다. 또 1만 원권은 130개월(10년 10개월), 5000원권과 1000원권은 모두 60개월(5년)이었다. 1000원권과 5000원권 같은 저액권은 주로 물품, 서비스 구매 및 거스름돈 등과 같은 용도로 자주 사용되면서 고액권보다 상대적으로 유통 수명이 짧았다.

 

화폐 유통 수명은 신권이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다시 한은으로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이 유통수명은 보통 ▲은행권 자체의 내구성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에 의해 결정 등을 통해 결정된다.

 

한은은 은행권 표본의 기번호(고유번호) 정보를 이용해 유통 기간을 추산한 결과 각 은행권의 수명은 모두 2019년보다 늘었다. 5만 원권은 12개월, 1만 원권 3개월, 5000원권 11개월, 1000원권이 7개월 연장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비(非)현금 지급수단의 사용 확대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 안전자산 비축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