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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당국 권고 따라 배당성향 20% 결정…4대 금융서 신한 1위

 

[IE 금융]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올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모두 공개됐다. 이 중 신한금융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개최해 보통주·우선주 1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600억 1636만 원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1조3073억 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19.88%다. 지난 2019년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27%로 보통주 1주당 가격은 700원이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권의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배당성향을 2019년 26%에서 지난해 20%로 낮췄다. 1주당 1770원을 결정한 것이다. 하나금융도 배상성향을 25.8%에서 20% 내리면서 1주당 배당금을 2100원에서 1850원으로 줄였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20%의 배당성향을 확정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하면서 금융당국 권고를 넘어섰다. 1주당 1500원으로 결의한 것. 이번 배당성향은 2019년 25%보다 2.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은행도 금융당국이 제시한 마지노선인 20%를 뛰어넘는 29.5%를 제시했다. 금융위가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정부가 손실을 보전한다는 이유에서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함께 결의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경우 배당가능이익이 4조 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안정 시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내 다양한 시장친화적 주주환원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