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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 BIS 자본비율 15.0%…전 분기比 0.41%p 상승


[IE 금융]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1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말 은행 지주회사 및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00%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9월 말(14.59%)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0.31%포인트, 0.37%포인트 뛴 12.45%, 13.47%를 기록했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분모와 분자로 계산한 값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작년 2분기부터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기업대출 신용위험 산출 기준을 완화하는 바젤Ⅲ 최종안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2분기 JB를 시작으로 3분기 신한·우리·국민·DGB·BNK·농협·수협이 도입했고 4분기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를 적용했다. 

 

은행의 자본건전성 규제 방안을 나타내는 바젤Ⅲ 최종안에는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 부도 시 손실률을 하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면서 위험가중자산의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현행 규정상 금융당국의 규제 총자본비율은 10.5% 정도로 작년 말 지표 기준 은행들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은행별로 보면 ▲씨티은행(20.06%) ▲카카오뱅크(20.03%) ▲부산은행(18.53%) ▲신한은행(18.47%) ▲케이뱅크(17.9%) 등이 상위권이었다. 반면 ▲수협은행(13.98%) ▲전북은행(14.51%) ▲하나은행(14.73%) 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라면서도 "일부 은행의 경우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