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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자문사 ISS, 신한·우리금융 이사진 '선임 반대' 의견 권고

 

[IE 금융]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이사진에 대해 '선임 반대' 의견을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달 25일과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이사 연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우선 ISS는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신한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인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행장),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ISS는 진옥동 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라임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점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ISS는 "높은 수위의 사전 제재는 이사로서의 자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취업 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도 못했다"며 "여섯 이사 후보들이 조 회장의 유죄판결에도 그를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여섯 이사 후보 모두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ISS는 오는 26일 열리는 우리금융그룹 정기주총 안건인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 연임 또는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ISS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손실에 대한 위험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는데도 다섯 명의 이사 후보들은 손 회장이 이사회에 남아있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그의 연임을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 2위 의결권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사내·외 이사 연임 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