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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업 로망' 현대카드, 카드 IT 프로세스 日시장에 수출

현대카드 차세대 공용 클라우드형 플랫폼 'H-ALIS' 일본에 공급
현대카드 '디지털 전략' 승승장구

[IE 금융]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을 꿈꾸는 현대카드가 일본 금융회사에 차세대 공용 클라우드형 카드 프로세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13일 현대카드와 일본 현지 금융시장에 따르면 일본 IT 서비스 회사 엑사는 현대카드의 차세대 공용 클라우드형 플랫폼 'H-ALIS'을 일본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H-ALIS는 신용카드 IT 프로세스"라며 "이번에 이 플랫폼을 일본에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H-ALIS는 효율적이고 유연화된 공용 클라우드형의 신용카드 프로세스로 뱅크웨어글로벌을 구축했다. 카드 사업자의 상품·서비스 전략 변화와 비즈니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본 회사 엑사는 현대카드가 뱅크웨어글로벌과 만든 시스템 H-ALIS를 일본 현지화해 공급한다. 신용카드 선진국인 한국에서 검증된 H-ALIS를 일본에서 제공해 일본 신용카드 사업 디지털화(化)에 기여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엑사, 현대카드, 뱅크웨어글로벌은 우선 일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신용카드 이외의 금융상품의 기능을 추가하고 종합적으로 기업 과제 해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IT 프로세스 수출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카드사들의 기존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확대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 같은 전략과 함께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이어 2016년 현대카드 기업로고(CI)도 12년 만에 '디지털 현대카드'로 변경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스타트업 전용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을 열고 디지털 협업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챗봇서비스 '현대카드 버디(Buddy)',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통합 로그인' 서비스도 내놨다. 

 

이 같은 사업 추진에 정태영 부회장은 한국 기업 대표 최초로 'IBM THINK 콘퍼런스'에 참가, 글로벌 IT 기업에 디지털 혁신을 설파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