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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민원 9만 건…사모펀드 사태에 금융투자 민원 '껑충'

 

[IE 금융] 지난해 금융민원이 9만334건 발생해 전년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융투자업 민원은 74.5% 급증했다.

 

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전체 건수는 9만334건으로 1년 전 8만2209건보다 9.9% 늘었다. 지난 2018년 8만3097건에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업 민원과 은행권 민원은 각각 7690건, 1만2237건으로 전년보다 74.5%(3282건), 20.6%(2089건) 뛰었다. 금융투자업에서는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주요 원인이며 은행에서는 여신과 예·적금이 주된 민원이었다. 

 

보험 민원은 4.1%(2210건) 증가했지만, 절대량으로 보면 5만3294건으로 전체 금융민원의 59%였다.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금융민원은 각각 23.4%, 35.6%를 기록했다. 

 

민원인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인구 10만 명 당 31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20.2건), 50대(166.7건), 20대(160.3건), 60대 이상(7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민원 평균 처리기간은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다. 지난해 금감원의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29.0일이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4.2일 늘었다. 민원수용률은 평균 36.8%로 0.4%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등 환매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의 어려움이 있어 처리기간이 많이 증가했다"며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