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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사업 시작…카드사 마케팅 저조한 까닭?


[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사업이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이지만, 카드사들은 마케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객이나 카드 실적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게 이들 업계의 설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 중에서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사업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곳은 BC카드와 신한카드뿐이다. 

 

이번 소비쿠폰 외식 할인 프로모션은 온라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만 원 이상 주문을 네 번 하면 외식비 1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주된 골자다. 요일(주말·공휴일 포함) 및 시간 제한 없이 개인당 1일 최대 2건 주문까지 인정해준다. 참여한 배달앱은 공공 6개, 공공·민간 혼합 2개, 민간 6개 등 총 14개다.
 
이에 BC카드는 오는 6월 말까지 배달앱에서 BC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결제 고객 대상으로 ▲TOP포인트 100만 원(5명) ▲프리미엄 토스터(10명) ▲커피머신(50명) ▲와플메이커(500명) ▲스타벅스 커피쿠폰(9435명) 등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는 7월28일 추첨 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이벤트에 응모한 뒤 첫 결제한 2만 명을 대상으로 30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기간은 내달 6일까지며 선착순 1만 명과 추첨을 통한 1만 명에게 내달 말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 두 카드사 외에 다른 카드사들은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 행사 예산 규모가 크지 않고 올 초 있었던 배달외식쿠폰 지원사업에서 큰 성과를 얻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외식 할인 카드가 시중에 있는 만큼 가입자 증가와 같은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8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금융당국이 공적 자금에 대해 카드사가 경쟁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마케팅에 제동을 걸었는데, 이도 참여율 저조에 한몫했다. 당시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급을 받는 소비자들에게 각종 쿠폰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가 철회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이런 당국의 제동과 빈축을 산 적이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마케팅 경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