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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진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FI에 중재신청 재고 요구

[IE 금융] 생명보험회사 3위인 교보생명이 현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다. 이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직접 FI에 다시 한번 협상을 요청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이날 재무적투자자(FI)들의 중재신청 예고에 재고를 요구했다. 

 

신 회장은 개인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간 IPO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최대주주이자 CEO로서 당면한 자본 확충 이슈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수 있을 만큼 큰 위기라는 인식 속에 교보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상황대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대주주인 FI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던 만큼 중재신청 재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FI들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지분을 사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을 시 보유 지분을 신 회장에게 되파는 풋옵션을 확보했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IPO는 보험업 환경 악화, 시장 포화와 같은 이유들이 겹치면서 미뤄졌다. 결국 FI는 지난해 말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한 지분을 40만9000원에 사라고 신 회장에게 요구하는 중이다.

 

신 회장은 "주주 간 협약이 일방적이고 복잡해 모순되고 주체를 혼동한 하자 등 억울한 점도 없지 않다"면서도 "고민 끝에 60년 민족기업 교보를 지키고 제2창사인 IPO 성공을 위한 고육책으로서 최선을 다해 ABS발행 등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0년 민족기업 교보의 역사와 전통, 정부, 사회, 투자자,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을 위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진의를 모르고 체결한 계약서 한 장으로 폄하되거나 훼손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대주주인 동시에 교보생명의 대표로서 500만 명의 가입자와 4000명의 임직원 및 그들의 가족, 1만6000명의 컨설턴트와 함께 하고 있다"며 "중재신청이 철회되지 않더라도 협상의 문은 열려 있고 파국을 막기 위한 협상은 마땅히 계속돼야한다"는 첨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