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동양 이어 ABL도 실손 포기에 우려 확산…협회 "4세대 실손 안정적인 판매 가능"

 

[IE 금융] 내달 1일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출시되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판매를 중지하면서 소비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생명·손해보험협회(생·손보협회)가 4세대 실손보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30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현재 실손보험을 판매 중인 17개 보험사 중 15개의 보험사가 4세대 실손의료보험을 정상 출시한다. 기존 판매 중인 손보사 10개와 삼성·교보·한화·농협·흥국생명 5개사다.

 

작년 말 금융당국은 실손보험의 손해율과 적자 폭이 늘어나자 보험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을 높이는 방식의 새 실손보험 도입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4세대 실손보험이 등장한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에 앞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실손보험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양 협회는 4세대 실손보험 운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양사의 판매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보유계약은 14만 건으로 전체의 0.5%, ABL생명은 전체의 0.3%인 9만 건의 계약만 보유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외에도 여러 중소형 보험사들의 판매 중지가 있었다. 상품의 손실이 지속됐고 포화된 시장에서 점유율도 낮아서다. 실제 AIA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은 2011~2013년 실손보험을 버렸고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KB생명은 지난 2017년, 2019년 실손보험을 포기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판매를 중단했다.

 

생·손보협회는 이번에 나오는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했다며 안정적으로 판매될 것을 예상했다. 또 정상적인 안착을 위해 업계도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