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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힘이 되는 재고' 하반기에도 잘 굴러갈 현대차

[IE 금융] 7월 둘째 주 시작부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보고서를 생산하느라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여러 증권사의 중복 선택을 받아 눈에 바로 띈 업체는 승용차 및 기타 여객용 자동차 제조업체인 코스피 상장사 현대차(005380)다. 관련 이슈로는 반도체 공급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으며 악재를 거론한 증권사는 찾기 힘들었다. 

 

5일 나온 현대차 관련 보고서 중 DB금융투자 김평모 연구원의 진단을 보면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주요기업들의 올해 2분기 생산 차질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비교적 여유 있는 반도체 재고 덕에 어려움이 덜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제언이다. 내수 및 미국 등 핵심지역의 판매 증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번 해에도 부품사들보다 높은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같은 날 대신증권 이승환 연구원의 보고서 역시 김평모 연구원과 대동소이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중단 우려가 최고조였던 5월이 저점이었으나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급과 부품 재고 확보로 가동 중단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부연도 보탰다. 다만 노사 문제 발생 가능성이 단기 공급의 불확실성이라면서도 미국 시장의 선전을 구조적 개선요인으로 짚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수석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각각 26.4%, 16.2% 늘어난 19만5000대, 9만9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역대급 호실적을 지속하는 와중에 인도의 빠른 정상화도 호재다. 

 

신영증권 문용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에 비해 30%, 247% 급증한 28조 원, 2조 원, 영업이익률은 7.2%로 추산했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와 인센티브 감소가 실적 개선 요소로, 시장예상치와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0% 정도 상회하는 수치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