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카드론 최저금리 인하 릴레이…삼성카드도 동참

 

[IE 금융] 카드사들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최저금리를 내리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날인 7일부터 카드론 최저금리를 5.9%에서 4.9%로 1%포인트(p) 인하했다. 앞서 현대카드 역시 지난 1일부터 카드론 최저금리를 5.5%에서 4.5%로 1%p 내렸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말 최저금리를 4.9%로 인하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낮췄는데, 이는 카드사 중 최저금리다. 우리카드는 작년 8월 우량회원을 대상의 카드론 '우카 마이너스론'을 내놓으면서 최저금리를 5.9%에서 4%로 줄였다. 

 

삼성카드가 최저금리를 내리면서 4%대 카드론을 제공하는 카드사는 총 5곳이 됐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카드론 최저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계 악화에 늘어난 대출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또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고신용자들이 카드론을 많이 찾는 추세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사 7곳 카드론 잔액은 33조1787억 원으로 전년 30조3047억 원 대비 9.5%가 뛰었다. 

 

여기 더해 카드사들은 최고금리도 인하 조정한 상태다. 원칙적으로 이번 최고금리 인하는 신규나 갱신·연장되는 계약부터 적용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선 것.

 

업계 관계자는 "은행 신용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카드론을 찾고 있다"며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카드론 규모를 늘리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