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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마약 양성반응'에 누가 애타나…버닝썬 사건, 새 국면 전환

[IE 사회]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이슈로 타 이슈들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는 클럽 '버닝썬' 사건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클럽 MD 출신 중국인 여성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따르면 애나의 모발 마약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양성반응이 나온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으로, 경찰은 이날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6시간 넘게 조사했다. 애나는 조사에서 중국 손님들을 유치하는 동시에 손님들이 마약을 가져와 같이 투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통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애나를 비롯해 버닝썬 핵심 관계자들도 마약과 엮였을 것으로 짚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등 클럽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는데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 MD는 3명이다. 타 클럽 마약 혐의자 17명과 인터넷으로 GHB(물뽕)를 유통한 9명도 잡혀 들어왔다.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29)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돼 경찰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씨의 범죄 혐의에 분란의 여지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새로운 관련자 진술이 나와 비공개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승리(29·이승현)는 마약 투약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했고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고리인 단체 대화방 속 '경찰총장' 윤 모 총경은 출국 금지 조치됐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가 개업했던 주점의 수사 상황을 유출한 혐의로, 경찰은 계좌거래와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아울러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 씨와 유착 의혹을 받는 윤 총경의 부인, 말레이시아 주재관 김 모 경정 등의 관련 인물들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며 함께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된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