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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체크카드 재발급 시 수수료 부과…다른 카드사는?

 

KB국민카드가 다음 달 30일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체크카드 재발급 시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3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내달 30일부터 체크카드를 연간 3회 이상 재·추가 발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2000원을 받을 계획인데요. 시행일 이후부터 재발급 횟수가 산정됩니다.

 

다만 ▲만 18세 이하와 만 70세 이상 고객 ▲나라사랑·아이행복·아이사랑 등 공공사업 계열 체크카드 고객 ▲모바일 단독체크카드·학생증 체크카드 ▲자동갱신 발급 대상 체크카드는 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네요.

 

이와 관련해 KB국민카드 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의 일환"이라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환경부담금 성격의 체크카드 재발급 수수료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체크카드 재발급 시 수수료 2000원을 부과 중인데요. 최초 1회 발급 시에만 수수료가 면제되며 추가 및 재발급 시 2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 카드사는 현재 올해 말까지 발급한 체크카드로 카드 수령 월의 다음 달 말일까지 1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발급수수료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NH농협카드가 현금카드 기능을 추가한 체크카드에 한해 신규·재발급 모두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도 역시 재발급을 할 경우 수수료 2000원이 붙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하나둘씩 체크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받는 이유에는 환경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 부담이 고스란히 카드사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문제인데요.

 

최근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못지 않은 할인혜택이 붙는데요. 특히 몇몇 고객의 경우 희소성이 높은 카드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긴 플레이트의 카드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카드를 받기도 하는데요. 신용카드는 연회비로 충당 가능하지만, 체크카드에는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카드사에 부담이 됩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다른 카드사도 수수료를 매기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데요. 그러나 아직 신한카드나 우리카드의 경우에는 체크카드를 재발급해도 수수료가 붙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자사에서는 재발급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계획 중이지도 않다"고 응대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