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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이어 현금서비스 수수료 재정비 나서는 카드사들

 

[IE 금융] 카드사들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를 일제히 올린 가운데 이번에는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건드리고 있다.

 

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사는 지난달 31일부터 현금서비스의 수수료율이 변경된다는 공지를 올렸다. 하나카드도 같은 날 고객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을 반영해 현금서비스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에 대한 수수료율을 변경을 다음 달부터 변경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현재 우리카드도 신용도와 기여도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고객의 수수료그룹을 재분류한다고 알렸다. KB국민카드도 같은 달 2일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에 대한 수수료를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은행 대출규제가 지속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외에도 카드론 평균 금리를 인상한 상태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2.66~13.96%다. 7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1%로 6월(12.95%)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이번 수수료율 변경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더욱 예민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이 막힌 고 객이 급하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찾는 만큼 상환능력이 좋지 않아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합산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목표치인 5~6%를 넘어선 만큼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한도를 고객의 연소득 이내에 맞춰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히고 공모주 청약에 붐을 일으키면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수수료율과 한도를 관리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