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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찾기 어렵네…서울서 1년새 ATM 900여 개 사라져

 

[IE 금융]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9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 수는 총 11만7623대로 전년 동기 11만9392대 대비 1769개 감소했다.

 

이 기간 감소한 ATM 수는 서울이 896개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417개, 경기 179개, 인천 176개, 대구 155개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일부 광역시도에서는 ATM 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울산 52개 ▲세종 45개 ▲전남 33개 ▲경북 30개 ▲강원 27개 ▲충북 13개 ▲제주 10개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운영하는 ATM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경기 136개,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등이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의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지만 금융기관, VAN사 간 공조 없이 ATM 운영 전략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 대수는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이었다. 경남(0.8대) 충남(0.7대) 충북(0.6대), 전북(0.5대), 경북(0.4대), 전남(0.4대), 강원(0.3대) 등은 한 대도 채 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및 VAN사 등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