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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제재 철회 짚은 여야 논평 '극과 극'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추가 제재 철회는 북한 비핵화 성사 위한 확고한 의지"
자한당 "중재자니 촉진자니 망상…대한민국 안보 어찌 될 지 심히 우려"

[IE 정치]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에 따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와 관련해 여야가 역시나 각기 다른 논평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으나 자유한국당은 북한을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미동맹이 깨질 것을 우려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를 철회하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북미 대화를 지속해 북한 비핵화를 성사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2차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추가 제재는 불필요하며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에 대한 기본적 시각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자한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 김정은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에 뺨 맞고 대한민국에 화풀이한다"며 "한국을 장기판의 말로 활용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에 대통령이 고스란히 말려들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들리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 더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대로 된 현실 인식도 못한 채 중재자니 촉진자니 망상에 빠져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가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순화하지 않은 소리도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톱다운 방식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여전히 유효하고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드는 시점으로 향후 북미 정상이 하노이회담에서 확인한 기본입장을 디테일하게 조율하기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같은 과거로의 후퇴로 보이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것을 자제하고 냉정히 국익을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단비'라고 반겼다. 국내 반발을 무릅쓰고 톱다운 방식을 택한 것은 북한을 향한 강한 대화 의지의 표명인 만큼 서로 원하는 바가 같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평화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지혜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 수 있는 3차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