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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캐릭터 열 상품 안 부럽네" 보험사, 캐릭터 마케팅 열풍

[IE 금융] 최근 보험사들이 자체 캐릭터를 통해 마케팅에 한창이다.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현시키거나 굿즈 제작을 통해 고객에게 친밀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서다.

 

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2일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외모의 캐릭터를 사전 출원했다. 다양한 사용처를 고려해 출원을 신청했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인스타그램에서 고양이 캐릭터 '춘삼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귀여운 외모의 길냥이(길에서 사는 고양이) 출신인 춘삼이 캐릭터를 선보인 이후 팔로워가 증가하면서 현재 약 49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동양생명도 최신 트렌드와 영업환경에 맞춰 기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수호천사 캐릭터를 리뉴얼한 3세대 수호천사 '젤로디'와 그의 가족 캐릭터를 내놨다. 

 

수호천사는 지난 1999년 보험업계 최초 브랜드 캐릭터로 지난 2013년 한차례 리뉴얼을 거친 바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캐릭터는 기존 1·2세대 수호천사가 가진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는 계승하면서 귀여움을 한층 높였다.

 

신규 캐릭터는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라는 회사 기조에 맞게 '언제나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하는 일에 진심인 수호천사' 의미에 주안점을 뒀다.

 

또 메인 캐릭터 외에도 '루미' '별이' '꼬미' '꾸미' 등 다채로운 성격의 캐릭터를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캐릭터는 2D·3D로 함께 론칭해 제작물, 영상, 굿즈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소셜벤처 기업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캐릭터 굿즈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잉 생산된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슈가클레이로 현대해상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ㅎㄷㅎㅅ(현대해상 초성) 감정키트'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이하고 먹을 수도 있는 제품이다.

 

이 보험사는 소셜벤처와 함께 만든 다양한 굿즈를 신규 고객 이벤트 및 MZ세대가 주축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푸니(Funy), 보니(Bony)'를 론칭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보험사가 지닌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현재 SNS나 홈페이지, 이모티콘, 약관요약서 등 여러곳에서 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