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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주주, 유진 PE·두나무 비롯 5개사…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IE 금융]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유진PE는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게 됐다. 

 

22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금융위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총 매각 물량은 9.3%로 모든 낙찰자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공자위가 지난달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주가1만8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지분인 4%를 낙찰받은 곳은 유진PE다. 이어 KTB자산운용이 2.3%, 얼라인파트너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사주조합이 각각 1%를 낙찰받았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 당시 정부는 약 13조 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2013년부터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이를 회수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 원이 회수될 전망이다. 매각 완료 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남은 잔여지분은 5.8%로 최대 주주 지위를 잃게 된다. 향후 예보의 잔여 지분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공적자금은 전액 회수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풀이된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예보가 추천한 비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구성원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진PE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