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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열에 일곱' 재산 증가…평균 재산 12억900만원

민주당 김병관 의원 2700억 VS 진선미 여가부 장관 -13억

[IE 사회] 지난 1년 새 고위 공직자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정부 고위 공직자 1873명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은 평균 12억900만 원이었다. 10명 가운데 7명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1년 전보다 1인당 평균 5900만 원 늘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임만규 윤리복무국장은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가액변동액이 1900만 원, 급여저축 상속 수증 등으로 인한 순재산증가액은 40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을 더 넣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직전년보다 각각 1억1000여만 원, 2억8000여만 원 늘어난 약 20억 원을 신고했다. 반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고액은 각각 마이너스 13억 원과 7억 원이었다.

 

공개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대병원 허성주 치과병원장으로 210억 원에 달했다. 중앙부처 가운데는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 비서관이 148억6000여만 원을 신고해 최고 순위였다.

 

국회의원들도 10명 중 8명꼴로 재산이 늘었고 10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6명이었다. 최다 금액 신고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1년 전보다는 1600억 원가량 감소한 2700여억 원이었다.

 

사법부와 헌법재판소 소속 고위공직자들도 1인당 평균 2억 원 넘게 재산이 불어났다. 평균 재산은 27억6000여만 원이었는데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7명은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재산변동사항을 심사한 뒤 거짓 신고나 누락이 확인될 경우 징계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