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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생명 이어 신한라이프도 가세…치열해진 베트남 보험시장


[IE 금융] 올해 신한라이프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출범, 교보생명도 베트남 법인설립을 검토하면서 국내 생명보험회사(생보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법인(SHLV)을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뒤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베트남 금융당국 협력 사업 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초기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현지 GA대리점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미얀마 진출을 위해 현지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했지만 개소 한 달 만에 '미얀마 군부 쿠테타'로 사업이 연기됐다. 이후 교보생명 편정범 사장이 베트남 진출 물색을 위해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을 만나 베트남 진출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미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베트남 현지 법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프랑스 생보사인 프레보아생명 법인 지분을 50% 인수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62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2020년 말 기준으로는 116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역시 2020년 말 14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직 보험침투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많은 생보사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