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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보험료 변동…종신보험 '내리고' 연금보험 '올리고'

경험생명표 변경…내달 1일부터 보험 상품에 적용
기존 보험 가입자와 무관


4월1일부터 생명보험사(생보사)의 종신보험 보험료가 2~5% 인하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반면 연금보험은 대략 3% 인상되는데요. 이는 내달부터 평균수명이 연장된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경험생명표란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험가입자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수치인데요. 보험개발원이 보험사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하고 금융당국이 심사합니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라고 하네요.

 

개정된 경험생명표를 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83.5세, 여성은 88.5세로 확정됐는데요. 이는 2015년 발표한 경험생명표 대비 각각 2.1세, 1.8세 오른 수치라고 합니다. 

 

이렇듯 경험생명표 속 평균 수명이 늘면 통상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내려가고 연금보험 보험료는 오릅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데요. 가입자의 수명이 늘어나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그만큼 더 오래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달 보험금을 받는 연금보험은 가입자의 수명이 늘수록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기간도 길어지는데요. 보험사가 계속 같은 액수의 보험금을 지급하려면 보험료를 올려야 합니다. 물론 매달 이자만 받고 자녀에게 원금을 주는 상속형과 수령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확정형은 이와 조금 무관합니다.

 

보험사들은 이 경험생명표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조정하고 상품 개정을 해야 하는데요. 경험생명표 개정은 신규 가입자의 상품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현재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는 4월 전에 보험에 가입해야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절판 마케팅'을 진행 중인데요. 

 

앞서 말한 대로 모든 상품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급하게 가입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보험사들이 개정된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서 상품 개정도 진행하기 때문에 보장 내용과 상품 구성, 만기 등을 잘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