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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하듯 대출 신청" 카카오뱅크, 최저 2.9%대 주담대 출시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듯 전 과정을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현한 진화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입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 주담대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었을 때 확인했던 편리한 신용대출의 경험을 이제는 주담대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도권 9억 이하 아파트부터 시작…점차 확대 예정

 

우선 22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KB시세 기준 9억 원 이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구매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규 주택 구입 자금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 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도 취급한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 원, 대출 금리는 최저 2.989% (변동금리, 14일 기준)며 대출 기간‧거치 기간‧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원리금 균등 분할' 둘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는 고객은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 명의도 가능하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송호근 주담대 스튜디오 팀장은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며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등 확장 계획도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팅하듯 주담대 신청

 

이날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화된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룰베이스(Rule Based)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린다. 이곳에서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 등이 이뤄진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대화를 찾아보면서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백희정 주담대 서비스셀 팀장은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대출 서류 제출 부담은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해 제출하면 되며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단,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를 위한 고객 상담 전용회선도 개설했다. 주담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어려운 점은 전문 상담 인력이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