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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시장 1위 미래에셋생명…메트·하나·흥국 2위 경쟁 '치열'

 

[IE 금융] 미래에셋생명이 국내 변액보험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으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업계 전체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는 5조155억 원으로 전년 2조7305억 원 대비 83.6% 급증했다.

 

23일 생명보험협회(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초회보험료는 2조 8533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56%로 변액보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유형별로 따져도 미래에셋생명이 1위를 독식했다.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형, 주식혼합형 등 주요 유형별 3년 수익률 평가에서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미래에셋생명 선전은 글로벌 자산관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금융사를 제치고 수익률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75%를 해외자산에 투자해 현재 10%대에 머무는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 

 

2위는 메트라이프생명으로 누적 초회보험료는 140% 증가한 4680억 원이었다. 이어 하나생명이 3744억원으로 3위에 자리했으며 흥국생명과 DGB생명이 각각 2981억 원, 2609억 원으로 4, 5위였다.

 

1위인 미래에셋생명과의 격차는 크지만 2~5위 간 차이는 2000억 원 이내다. 2위 메트라이프생명은 특정 운용사 편중 없이 운용성과, 리서치 및 위험관리 능력 등을 따져 우수 자산운용사를 선별한 점이 큰 힘이 됐다.

 

하나생명은 상장지수펀드인 ETF(Exchange Traded Fund)투자가 주효했다. 흥국생명의 성장은 고객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엔진 솔루션이 크게 도움이 됐다. AI를 활용해 펀드 자산배분 리밸런싱을 매월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DGB생명은 변화하는 회계제도와 보험 소비자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변액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변액보험 강자로 떠올랐다. 현재 DGB생명의 변액보험펀드 라인업은 13종이며 지난해 판매한 상품 중 변액보험 비중은 약 93%에 달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