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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에…보험사 작년 이익 36% '껑충'

 

[IE 금융]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생·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합은 8조2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1967억 원(36.2%) 증가했다.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94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90억 원(14.2%) 늘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와 같은 이유로 보험영업손익은 악화(-7000억 원)됐지만, 이자 및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 영업이익이 크게 1조6000억 원 증가해서다.

 

이 기간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77억 원(65.2%) 뛰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했을뿐더러, 투자 영업이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원(1.4%) 올랐다. 생보사는 120조5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85억 원(0.8%) 상승했다. 변액보험(6.1%), 퇴직연금(5.8%) 및 보장성보험(2.1%) 판매가 늘었기 때문.

 

손보사는 104조3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562억 원(2.0%) 증가했다. 다만 장기보험(5.2%), 자동차보험(3.7%) 및 일반보험(8.8%)은 판매가 뛴 반면, 퇴직연금(-15.7%)은 크게 감소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2%, 5.95%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p), 1.51%p 상승했다.

 

총자산은 1358조7000억 원으로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7조3000억 원(2.8%)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보험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