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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모두 마친 금융지주…대부분 안건 무사 '통과'


[IE 금융]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대부분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된 채 모두 마무리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4일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이날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번 금융지주들 주총 중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앞서 함 부회장의 선임을 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4곳은 회장 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던질 것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며 회장 선임이 무사히 이뤄졌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의 지분 9.19%를 가졌다. 이날 선임안 가결로 함 회장은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하나금융을 이끈다.

 

이 외에도 김홍진, 백태승, 허윤, 이정원, 이강원 등 5명 사외이사 후보들의 선임 건과 이사회 내 위원회 병합 관련 정관개정의 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 모두 가결됐다.

 

KB금융 주총에서는 노동조합(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관전 포인트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한국수출입은행 김영수 전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주총에서 5.60%의 찬성표만을 획득하며 부결됐다. 이로써 KB금융 노조의 다섯 번째 노조추천이사 도입이 무산됐다. 

 

여기 더해 KB금융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함께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는데,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 외의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목을 받았다. 이 역시 ISS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 내정자는 무사히 비상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지주 전환 후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된 법무법인 세종 소속 송수영 변호사의 선임 건도 결의됐다. 이는 민영화 이후 과점주주사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선임하는 첫 사례다. 

 

전날 열린 신한금융 주총에서도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한금융은 신임 사외이사로 오사카상업대학 김조설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는데, 선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재선임되는 홍익대 윤재원 경영대 교수와 함께 여성 사외이사가 두 명으로 늘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