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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내리고 보장 늘리고" 치열해진 '치아보험' 시장

 

[IE 금융] 최근 보험사들이 치열하게 치아보험을 내놓거나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치아보험은 충치에 대한 충전 및 크라운,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 잇몸질환,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영구발치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11일 라이나생명은 '(무)라이나다이렉트치아보험Ⅱ(갱신형)' 보험료를 연령에 따라 최대 15% 이상 인하했다. 이 보험은 크라운 치료를 2년 이내 연간 3개 한도, 2년 이후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고 충전치료와 주요 치주 질환은 면책기간 없이 여러 번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치수 치료(연간 3개), 영구치 발거(연간 3개), 스케일링(연간 1회)도 보장하며 특약 가입 시 임플란트·브릿지·틀니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다. 가입 후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없으며 만기 시 만기지급금 20만 원도 지급한다.

 

이번 보험료 할인에 따라 특약 가입 기준 20세 남성의 경우 기존보다 15.6% 인하된 1만7363원, 여성은 15.3% 줄어든 1만9399원에 가입 가능하다. 30세 남녀도 기존 보험료보다 약 15% 인하된 보험료인 2만 원대 초반 금액에 가입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디지털 덴탈 플랫폼 기업인 디디에이치와 치과·보험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사업 독려에 발맞춰 치아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신상품을 개발,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디디에이치는 이달부터 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 교정진단지원 서비스'를 국내 200여 곳의 회원치과를 통해 제공, 메리츠화재는 치과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면골절 및 치근·치아 파절을 50만 원 한도로 보장하는 '늘바른치아보험플랜'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밝게웃는얼굴치아보험'을 출시해 치과 치료의 원인이 되는 질환 범위를 업계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주로 치아우식(충치)과 치주질환을 원인으로 한 치료만 보상하는 기존 상품들과는 달리 자연적인 치아 마모나 파절과 같은 치료도 보상해준다. 

 

여기 더해 업계 최초로 3년간 매년 10만 원씩 보상하는 '임플란트 관리 비용' 담보를 신설했으며 임플란트 실패를 대비해 '재식립임플란트' '재식립임플란트치조골이식술' 담보도 넣었다. 

 
동양생명은 '무배당수호천사꼭필요한치아보험(갱신형)'을 내놨다. 이 상품은 비급여 항목으로 부담금이 큰 보철 치료의 보장을 강화했다. 폭넓은 치료를 보장하는 일반형과 임플란트·브릿지 등 목돈이 필요한 보철치료를 최초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에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프리미엄형으로 나뉜다.

 

삼성생명도 유병자가 가입 가능한 '삼성 간편치아보험'와 '삼성 치아보험'을 선보였다. 두 상품은 충치 등 치아질환 관련 비용뿐 아니라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아를 보존 또는 복원하기 데 필요한 비용을 보장한다.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삼성 간편치아보험은 현재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지, 최근 1년 내 치과에서 치료, 투약 등 의료행위를 받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고지하면 된다.

 

보험사들이 이같이 치아보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치과 치료를 받을 일이 많아졌지만, 높은 치과 치료비가 부담인 보험 소비자들이 관련한 보험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40대 외래 질병별 환자수 1위가 치아 관련 질환이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원은 "그간 치아보험은 소비자의 높은 니즈에도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최근 판매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소비자의 위험보장 수요를 지속 발굴해 사회후생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